1. 현재 대학 축제의 현황
매년 5월, 대학가는 축제 시즌으로 북적이며, 인기 가수 섭외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특히 서울의 주요 대학들은 수억 원에 달하는 섭외비용을 지출하여 대형 가수들을 불러들이고, 이로 인해 축제의 본래 목적인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과 교류가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한양대는 작년 축제 예산의 약 절반 가량을 아티스트 섭외에 사용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2. 문제점 및 비판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문제점을 수반한다. 먼저, 과도한 섭외비용은 학교 재정에 부담을 주며, 학생회비와 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여금에 의존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축제는 ‘연예인을 보러 가는 행사’로 전락하면서, 대학의 교육적, 문화적 가치를 희생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3. 대안적 축제 기획 제안
대학 축제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력을 기르는 장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 주도의 부스 운영, 공연, 전시회 등을 중심으로 축제를 구성하면, 예산을 절감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예술가나 소규모 밴드를 초청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4.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 구축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대학은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축제 기획에 반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축제의 주체가 되어 자신들의 문화적 취향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축제에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5. 결론
대학 축제는 단순히 대형 가수의 공연을 보는 자리가 아니라, 대학이라는 공동체의 문화와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행사다. 따라서 축제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야 할 필요가 있다. 이는 대학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더 큰 만족과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