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와 왼손잡이의 상관관계
왼손잡이가 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닙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우리 뇌의 구조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뇌의 비대칭성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19년 옥스퍼드대의 연구진은 세포 골격을 구성하는 미세소관 관련 유전자 변이가 왼손잡이와 연관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 유전자가 왼손잡이 형성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희귀 유전자 변이의 발견
이번 연구에서 프랭크스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튜불린’ 단백질을 구성하는 ‘인간 튜불린 베타-4B(TUBB4B)’ 유전자가 왼손잡이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유전자 변이는 왼손잡이에서 훨씬 더 자주 나타나며, 이는 왼손잡이의 특성 중 일부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입니다.
더 넓은 관점: 신경 발달 장애와의 연결
연구진은 또한 왼손잡이와 신경 발달 장애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했습니다. 자폐증, 조현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여러 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가 왼손잡이와 관련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는 왼손잡이가 되는 것이 단지 손의 사용 선호도를 넘어서는 복잡한 유전적 및 신경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미래 연구의 방향
이번 연구는 왼손잡이가 되는 유전적 메커니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 있으며, 왼손잡이의 유전학, 신경학적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구는 뇌의 비대칭성, 인간의 다양성, 신경 발달 장애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입니다.
왼손잡이의 세계는 여전히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는 이러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 여정의 중요한 발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