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폼을 사용해볼까요?
“대체 무엇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어.” “머릿속 생각은 많은데, 막상 정리하려니 첫 문장조차 시작하기가 두려워.”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백지 공포증’. 저 역시 눈앞의 하얀 커서만 깜빡이는 모니터가 거대한 벽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바로 이럴 때,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구글폼’가 상상 이상의 강력한 글쓰기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한 설문조사 도구를 넘어, 뒤죽박죽 엉킨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글의 신뢰도를 높일 자료를 수집하며, 심지어는 똑똑한 협업까지 도와주는 구글폼의 놀라운 변신!
지금부터 당신의 글쓰기 과정을 180도 바꿔줄 4가지 활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1. 데이터로 글에 ‘신뢰’를 더하는 법
독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글은 탄탄한 ‘근거’에서 나옵니다. 내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데이터나 여러 사람의 생생한 의견이 필요할 때, 구글폼는 최고의 리서치 파트너가 되어줍니다.
✍️ 이렇게 활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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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지 제작: 작성할 기사나 보고서 주제와 관련된 질문으로 설문지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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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생성된 링크를 커뮤니티, SNS 등에 공유해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나 경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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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분석: ‘응답’ 탭에서 자동 생성된 그래프와 차트로 직관적인 인사이트를 얻고, 구글 시트에서 원본 데이터를 심층 분석합니다.
이렇게 모은 자료는 “설문 결과, 응답자의 75%가…” 와 같이 글의 신뢰도를 수직 상승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더 이상 막연한 추측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깊이 있는 글을 완성해 보세요.
✨ Pro-Tip: 질문을 만들 때, 응답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최대한 중립적이고 명확한 단어를 사용해 보세요. 결과의 객관성이 훨씬 높아집니다.
2. ‘백지 공포증’을 없애는 마법의 뼈대 세우기
하얀 화면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면, 글의 구조 자체를 질문으로 만들어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구글폼는 훌륭한 ‘셀프 인터뷰’ 도구가 되어 글의 뼈대를 잡아줍니다.
✍️ 이렇게 활용해요!
- 구조 질문 생성: ‘서론: 이 글을 통해 독자가 얻을 것은?’, ‘본론 1: 가장 중요한 핵심 주장은?’, ‘결론: 독자에게 꼭 남기고 싶은 메시지는?’ 등 글의 각 단락을 장문형 질문으로 만듭니다.
- 내용 채우기: 각 질문에 답하며 떠오르는 생각과 키워드를 자유롭게 채워나갑니다.
- 초고 완성: 모든 칸을 채우고 나면, 어느새 글의 전체적인 뼈대가 완성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복잡한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글쓰기의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흩어져 있던 생각의 조각들이 하나의 완성된 초고가 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 Pro-Tip: 제출 후 구글 시트에 정리된 내용을 복사해 구글 문서(Docs)에 붙여넣어 보세요. 문장을 다듬고 살을 붙이는 2차 편집 작업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3. “뭉치면 산다!” 스마트한 협업 글쓰기
팀 프로젝트나 공동 창작 활동에서 가장 번거로운 과정은 바로 ‘취합’입니다. 각자 작업한 내용을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주고받다 보면 버전이 꼬이거나 파일이 누락되기 일쑤죠. 구글폼는 이 모든 과정을 깔끔하게 해결합니다.
✍️ 이렇게 활용해요!
- 역할별 질문 설정: 팀원별 역할에 따라 ‘A 파트 원고’, ‘B 파트 자료조사 결과’, ‘C 파트 이미지 제안’ 등 담당 영역을 질문으로 만듭니다.
- 개별 작성: 팀원들은 각자 맡은 질문에 내용을 입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 자동 취합: 모든 결과는 하나의 구글 시트에 실시간으로 자동 취합되어, 편집자가 전체 내용을 한눈에 보고 다듬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자료를 취합하고 정리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중요한 것은 ‘함께’ 멋진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니까요.
✨ Pro-Tip: 설문지 설명란에 각 파트의 마감 기한과 작성 가이드를 명확하게 적어두면 불필요한 소통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여러 사람의 응답이 칸에 맞춰 깔끔하게 정리된 구글 시트 화면 스크린샷]
캡션: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작성했는지 한눈에 보이는 효율적인 협업
4. 독자를 주인공으로, 인터랙티브 스토리 만들기
조금 더 특별하고 창의적인 글쓰기를 원하시나요? 독자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결말을 보여주는 ‘인터랙티브 스토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구글 설문지의 숨겨진 기능, ‘답변에 따라 섹션으로 이동’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 이렇게 활용해요!
- 섹션 나누기: 이야기의 각 장면이나 분기점을 ‘섹션’으로 나눕니다.
- 선택지 제시: 이야기의 갈림길에서 ‘동굴로 들어간다’, ‘숲으로 계속 간다’ 같은 객관식 질문을 제시합니다.
- 스토리 연결: 각 답변을 선택했을 때 이동할 다음 이야기 섹션을 연결해 줍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독자는 더 이상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의 흐름을 직접 결정하는 주인공이 됩니다. 독자에게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새로운 방식의 글쓰기에 도전해 보세요.
✨ Pro-Tip: 글을 쓰기 전, 노트에 이야기의 흐름과 분기점을 화살표로 연결해보는 ‘스토리맵’을 먼저 그려보면 전체 구조를 짜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마치며: 당신의 다음 글쓰기는 구글폼과 함께
이제 구글 설문지가 단순한 양식 제작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셨을 겁니다. 글쓰기의 목적과 상황에 맞게 활용한다면, 이토록 든든한 지원군도 없습니다.
- 데이터로 신뢰를 더하고 싶을 때
-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싶을 때
- 팀과 효율적으로 협업하고 싶을 때
- 독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물하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구글 설문지를 열어 새로운 글쓰기를 시작해 보세요. 텅 비었던 하얀 화면이 멋진 이야기로 채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큐레이터, [jeybee]입니다. 여행, 기술,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직접 경험하고 엄선한 좋은 것들만 모아 여러분의 일상에 제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