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 마일리지 적립: 현명한 적립 전략의 시작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옆자리에 앉았더라도, 누군가는 유럽행 비즈니스 항공권을 손에 쥐고, 누군가는 3년 뒤 소멸될 마일리지만 멍하니 바라보게 됩니다.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할 때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이것입니다. “스타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아시아나 클럽에 적립해서 유효기간을 늘릴 것인가, 아니면 자사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KrisFlyer) 마일리지 적립을 통해 좌석 확보의 우위를 점할 것인가?”
이 글은 단순한 적립률 표의 나열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여행 스타일과 보유한 신용카드 포트폴리오까지 고려하여, 가장 높은 가치로 마일리지를 회수하는 방법을 분석적으로 제시합니다.

1. 아시아나 클럽 vs 크리스플라이어: 냉정한 승부
두 프로그램은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하여 ‘무조건 더 좋은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더 유리한 곳’은 확실히 존재합니다. 핵심 차이를 비교표로 정리했습니다.
| 비교 항목 | 아시아나 클럽 (Asiana Club) | 싱가포르 항공 (KrisFlyer) |
| 유효 기간 | 10년 (가장 큰 장점) | 3년 (Hard Expiration, 연장 불가) |
| 마일리지 가치 | 국적기 직항 및 제휴사 사용 용이 | 싱가포르 항공 프리미엄 좌석 독점 |
| 가족 합산 | 가족 마일리지 합산 사용 가능 | 가족 합산 불가 (단, 지명인 5명 발권 가능) |
| 공제 효율 | 스타얼라이언스 발권 효율 우수 | 자사 항공권 발권 시 유리 (Saver 요금) |
| 성수기 공제 | 성수기 추가 공제 있음 (50%) | 성수기 추가 공제 없음 |
💡 전문가의 분석:
아시아나 클럽: 마일리지를 천천히 모으고, 가족과 함께 여행하며, 10년이라는 긴 호흡으로 사용할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크리스플라이어: 유효기간은 짧지만, 싱가포르 항공의 스위트/비즈니스 클래스를 목표로 하거나, 성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2. 적립률 0%의 함정: 당신의 ‘Booking Class’는?
많은 분들이 “아시아나 회원번호 넣었으니 적립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낭패를 봅니다.
항공권에는 V, K, N, Q와 같은 알파벳으로 된 예약 등급(Booking Class)이 있습니다. 특히 특가로 구매한 할인 항공권의 경우, 크리스플라이어에는 적립되지만 아시아나에는 적립 불가(0%)인 경우가 빈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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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해야 할 클래스: 싱가포르 항공의 V, K 클래스 (주로 프로모션 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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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플라이어 적립 시: 10~50% 적립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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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적립 시: 적립 불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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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행동: 항공권 구매 전, 혹은 구매 직후 E-ticket에서 ‘Class’ 항목을 확인하세요. 아시아나 적립 불가 클래스라면, 울며 겨자 먹기가 아니라 반드시 크리스플라이어로 적립해야 마일리지를 날리지 않습니다.
(관련 글 추천: 싱가포르 항공 특가, 여행사보다 공식 홈페이지가 더 쌀까? (예약 타이밍 및 스탑오버 꿀팁) 바로가기)
3. 한국인을 위한 히든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전환 효율
한국에 거주하는 우리는 ‘신용카드 포인트 전환’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만으로 마일리지를 모으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 적립의 핵심 루트(한국 신용카드)
만약 여러분이 크리스플라이어 적립을 선택했다면, 부족한 마일리지는 한국의 신용카드 포인트로 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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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앤마일리지 등): 아시아나형 카드가 많지만, ‘삼성카드 포인트’는 전환 비율이 좋지 않습니다. (20:1 등 효율 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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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American Express): 엠락(MR) 포인트를 1.5 : 1 비율 등으로 크리스플라이어로 넘길 수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루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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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롯데카드: 일부 프리미엄 카드의 포인트 전환이 가능하나 비율을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 꿀팁: 스폰테니어스 이스케이프 (Spontaneous Escapes)
크리스플라이어 회원만을 위한 매월 15일경 열리는 프로모션입니다. 특정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을 30% 할인해 줍니다. 이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끊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비즈니스석을 탑승할 수 있습니다.
4. 최종 선택 가이드: 당신에게 맞는 적립처는?

복잡한 내용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도록 정리해 드립니다.
📌 아시아나 vs 크리스플라이어 선택 기준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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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클럽 추천: 1년에 1번 이하로 해외를 가며, 마일리지 유효기간(10년) 관리가 부담스럽고 가족끼리 마일리지를 합쳐서 쓰고 싶은 ‘안정 추구형’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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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플라이어 추천: 현대 아멕스 카드 등을 사용하여 포인트 전환이 자유롭고, 싱가포르 항공의 최신형 비즈니스/스위트 클래스 탑승이 목표인 ‘가치 투자형’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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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전략: 이코노미드특가(V, K)는 크리스플라이어로, 비즈니스/정상가 이코노미는 아시아나로 적립. (단, 계정이 분산되는 단점 존재)
(관련 글 추천: 싱가포르 항공 특가, 여행사보다 공식 홈페이지가 더 쌀까? (예약 타이밍 및 스탑오버 꿀팁) 바로가기)
5.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미 탑승했는데 회원번호 입력을 안 했습니다. 사후 적립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탑승일로부터 6개월~1년 이내(항공사 규정 확인 필요)에 싱가포르 항공 홈페이지나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서 ‘누락 마일리지 적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전자항공권(E-ticket)과 탑승권(Boarding Pass) 원본(또는 사진)이 반드시 필요하니 버리지 마세요.
Q2. 아시아나에 적립한 마일리지를 다시 크리스플라이어로 옮길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 간의 상호 이동은 절대 불가합니다. 한 번 적립처를 정하면 낙장불입이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Q3.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티어를 빨리 달성하려면 어디가 좋나요?
일반적으로 아시아나 클럽의 승급 기준이 더 달성하기 수월한 편입니다(24개월간 4만 마일). 크리스플라이어는 12개월 내 5만 마일을 요구하므로 유지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결론: 적립 버튼을 누르기 전 확인하세요
싱가포르 항공의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 적립은 잘 쓰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자칫하면 3년 뒤 사라지는 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이메일함에 있는 전자항공권(E-ticket)을 열어보세요. ‘Class’ 란에 적힌 알파벳이 무엇인가요? 그 알파벳 하나가 여러분의 다음 여행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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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큐레이터, [jeybee]입니다. 여행, 기술,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직접 경험하고 엄선한 좋은 것들만 모아 여러분의 일상에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