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기능, MS 코파일럿 비교까지 총정리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를 쓰는 직장인이라면 요즘 한 번쯤 들어보셨을 이름, ‘제미나이(Gemini)’. “AI가 이메일도 대신 써주고, 회의록도 요약해준다던데…” 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함께 “그래서 얼마를 더 내야 하는 건데?”라는 현실적인 질문이 따라붙습니다.

현재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며 ‘업무용 AI 비서’ 도입을 고민하는 팀 관리자나 실무자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세요. 복잡한 기술 설명은 쫙 뺐습니다. 대신 제가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당신의 업무가 실제로 얼마나 편해지는지, 경쟁 서비스인 MS 코파일럿과는 뭐가 다른지, 그래서 이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솔직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얼마인가요? Gemini 가격부터 명확히 알려드립니다

가장 궁금해하실 가격부터 바로 공개합니다. 현재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사용 중인 기업은 기존 요금제에 아래 플랜을 추가(Add-on)하는 방식으로 Gemin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VAT는 별도이며, 정확한 원화 가격은 결제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저렴한 비용은 아닙니다. 팀원 10명에게 Gemini Business를 연간 약정으로 도입한다면 매월 약 200달러, 1년이면 2,4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과연 이 비용을 상쇄할 만큼의 가치를 할까요? 이제부터 실제 ‘사무직 고충 해결’ 사례를 통해 그 값어치를 따져보겠습니다.

당신의 지긋지긋한 업무, ‘업무용 AI 비서’ Gemini가 해결해드립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실제 업무 상황에서 Gemini가 어떻게 ‘나만의 AI 비서’가 되어주는지 Before & After로 보여드리겠습니다.

1. Gmail: “매일 쏟아지는 영어 이메일, 답장 쓰기가 막막할 때”

• Before: 중요한 해외 파트너로부터 긴 영어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파파고를 켜서 번역하고, 핵심 내용을 파악한 뒤, 정중한 비즈니스 영어로 답장을 쓰기 위해 몇 번이고 문장을 고쳐 씁니다. 답장 하나에 20분이 훌쩍 지나갑니다.
• After: Gmail에 내장된 Gemini 버튼을 누르고 “이 메일 내용을 한국어로 요약해 줘. 그리고 ‘제안에 긍정적이며, 내부 검토 후 다음 주 화요일까지 회신하겠다’는 내용으로 정중하게 영어 답장 초안을 작성해 줘”라고 입력합니다. 10초 만에 깔끔한 요약과 완벽한 비즈니스 영어 답장 초안이 생성됩니다. 검토 후 ‘보내기’ 버튼만 누르면 끝. 20분 걸리던 일이 2분으로 줄어듭니다.

2. Google Docs: “길고 복잡한 회의록, 3초 만에 핵심만 요약하기”

• Before: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 녹취록을 받아 들었습니다. 누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다시 들어가며 핵심 내용과 결정 사항, 담당자별 Action Item을 정리하는 데 최소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 After: 구글 독스에 회의록 텍스트를 붙여넣고 Gemini에게 요청합니다. “이 회의록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 3가지와 결정 사항, 그리고 각 담당자의 실행 항목(Action Item)을 표로 정리해 줘.” 눈앞에서 순식간에 회의의 핵심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됩니다. 제가 직접 사용해보니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능 중 하나로, 단순 요약을 넘어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3. Google Sheets: “함수 몰라도 괜찮아, 말로 시키면 다 해주는 데이터 분석”

• Before: 분기별 마케팅 캠페인 결과 데이터가 있습니다. 채널별 광고 효율(ROAS)을 계산하고, 가장 성과가 좋았던 캠페인 5개를 뽑아 막대그래프로 만들어야 합니다. VLOOKUP, PIVOT TABLE… 함수가 기억나지 않아 검색부터 시작합니다.
• After: 해당 시트에서 Gemini를 열고 자연어로 명령합니다. “C열의 ‘지출액’과 D열의 ‘매출액’을 사용해서 ‘ROAS’ 열을 새로 만들고 계산해 줘. 그리고 ROAS가 가장 높은 순으로 정렬한 뒤, 상위 5개 캠페인을 막대그래프로 만들어 줘.” 복잡한 함수와 씨름할 필요 없이, 말로 시키는 대로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가 완료됩니다.

4. Google Meet: “중요한 회의에 집중하세요, 메모는 AI가 대신”

• Before: 중요한 고객과의 화상 회의.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노트북에 주요 내용을 타이핑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결국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맙니다.
• After: Google Meet의 ‘Take notes for me (메모해 줘)’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Gemini Enterprise 플랜) 회의가 끝나면 Gemini가 자동으로 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결정 사항을 정리해 줍니다. 저는 온전히 회의에만 집중하고, 상세한 메모는 AI 비서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솔직 비교: MS 코파일럿 vs 제미나이, 우리 회사엔 뭐가 맞을까?

‘업무용 AI 비서’ 시장의 가장 큰 경쟁자는 단연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Copilot)’입니다. “어차피 AI 쓰는 거, 뭐가 더 좋은가?”는 당연한 질문입니다. 핵심만 짚어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우리 회사가 어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모든 문서와 소통이 구글 드라이브와 Gmail에서 이루어진다면 Gemini의 시너지를 따라올 수 없고, 반대로 PC에 설치된 워드, 엑셀, 아웃룩과 팀즈가 업무의 중심이라면 코파일럿이 정답입니다.

결론: 이런 분들에게 Gemini 도입을 추천합니다

모든 기업에 Gemini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래 항목 중 하나 이상에 해당한다면, 월 추가 비용 이상의 가치를 얻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하나, 해외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팀: 외국어 이메일 작성 및 번역에 들어가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 둘, 회의와 보고서가 많은 조직: 각종 회의록, 보고서, 기획서의 요약 및 초안 작성 업무를 자동화하여 핵심 업무에 집중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 셋,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서: 복잡한 함수 없이도 구글 시트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넷,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력: 블로그 포스트, 이메일 뉴스레터, 광고 카피 등 다양한 글의 초안을 빠르게 생성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Gemini 도입은 업무 혁신의 시작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똑똑한 비서’를 활용해 아낀 시간을 얼마나 더 가치 있는 일에 사용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FAQ (자주 묻는 질문)

Q1: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저장된 저희 회사 데이터는 안전한가요?

A: 네, 안전합니다. 구글은 Gemini for Workspace 고객의 데이터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강력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Q2: 팀원 전체가 다 구독해야 하나요? 일부만 사용할 수는 없나요?

A: 네, 일부 사용자만 선택적으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영업팀이나 마케팅팀과 같이 AI 기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팀에만 우선적으로 도입하여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Q3: Gemini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나요?

A: 아니요. Gemini는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Gmail, Docs 등) 앱 내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추가 설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자가 구독을 활성화하면 익숙한 화면에 새로운 AI 아이콘이 나타나는 방식입니다.